체포된 ‘마약왕’ 박왕열의 첫 요구 “수갑 좀 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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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마약왕’ 박왕열의 첫 요구 “수갑 좀 풀어달라”
입력
수정2026.03.26. 오전 9:40
기사원문

 25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경찰청에서 '마약왕'으로 불리던 박왕열이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경찰청에서 '마약왕'으로 불리던 박왕열이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에서 발생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주범이자 ‘옥중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48)이 국내 송환 과정에서 수갑이 불편하다며 불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법무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박왕열은 전날 필리핀 클라크 공항에서 현지 경찰과 법무부 국제형사과 소속 검사, 호송 인력에 둘러싸인 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모습을 드러냈다. 평상복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그는 수갑을 찬 손을 수건으로 가린 상태였다.

양국 당국은 임시인도 절차를 위한 서류에 서명하며 협조에 대한 감사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필리핀 교정당국 관계자는 “한국과 필리핀은 형제”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왕열이 탑승한 항공기는 아시아나항공 정기편으로, 일반 승객도 함께 탑승한 상태였다. 기내에서는 호송관 2명이 양옆에서 밀착 감시를 이어갔다.

아시아나 OZ708편에 탑승한 박왕열에게 호송팀은 “지금 대한민국 국적기를 탑승했기 때문에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며 영장 발부와 미란다 원칙을 고지했다. 이 과정에서 박왕열은 “네, 네”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호송팀이 “불편하시면 말씀하시라”고 하자 박왕열은 “근데 갈 때 수갑 풀고 가면 안 돼요?”라고 물었다. 인도 과정에서 범죄자는 기내에서도 수갑이 채워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필리핀에서 교민 3명 살해, 탈옥, 국내 마약 유통 등을 일삼으며 '마약왕'으로 불리던 박왕열 씨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에서 교민 3명 살해, 탈옥, 국내 마약 유통 등을 일삼으며 '마약왕'으로 불리던 박왕열 씨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박왕열은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필리핀 교도소에서의 생활이나 조직 운영 의혹 등에 대해서도 침묵을 유지했다. 다만 현장에서 특정 인물을 향해 “너는 남자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돌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왕열은 입국 직후 곧바로 호송 차량에 탑승해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압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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