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업가치 2500조”…사상 최대 IPO 가능성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나스닥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상장 시점은 이르면 6월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 나스닥100 지수 조기 편입을 주요 조건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100은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대형 기술기업이 포함된 대표적인 지수다.
만약 스페이스X가 계획대로 IPO를 진행한다면 기업가치는 약 1조7500억달러(약 2500조원) 수준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이는 상장 직후 미국 시가총액 6위권 기업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자금은 차세대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 개발과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그리고 달 기지 건설 프로젝트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레슬리 노턴 모닝스타선임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은 단순한 기업공개가 아니라 우주 경제가 글로벌 자본시장 핵심 산업으로 편입되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우주 산업 판이 바뀐다”…민간 기업 중심 ‘뉴스페이스’
스페이스X 상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우주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우주 산업은 NASA 같은 정부 기관 중심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미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다. 지난해만 170회의 로켓 발사를 기록하며 전 세계 발사 횟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업용 발사 시장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 산업 규모는 2023년 6300억달러에서 2035년 1조790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도 2040년 우주 경제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 “스페이스X 상장 수혜”…국내 우주 관련주 급등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우주 관련 기업 주가도 크게 움직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페이스X에 레이다 안테나를 공급하는 센서뷰 주가는 하루 만에 24% 급등했다. 지난해 말 대비 상승률은 170%에 달한다.
다른 관련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첨단 금속을 공급하는 에이치브이엠은 약 15%, 로켓 특수합금을 협상하는 세아베스틸지주는 약 13% 상승했다.
직접 투자 기업들도 주목받았다. 스페이스X에 투자한 아주IB투자는 19%, 미래에셋증권은 10% 상승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약 2억7800만달러(약 4100억원)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이 가운데 약 2000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투자자로는 구글(알파벳)도 있다. 구글은 2015년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현재 약 7%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 우주 ETF도 등장…“상장하면 바로 편입”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TF 시장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17일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ETF는 로켓 발사체 위성 인터넷 우주 방위 우주 소재 부품 등 우주 산업 전반에 투자한다.
주요 편입 기업은 로켓랩 플래닛랩스 AST스페이스모바일 인튜이티브 머신스 등이다.
특히 이 ETF는 스페이스X 상장을 염두에 둔 구조를 갖고 있다. IPO 특례 규정을 활용해 최대 25%까지 신규 상장 종목을 편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즉시 ETF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국내 우주 관련 ETF 수익률도 상승세다. 최근 한 달 수익률을 보면 TIGER K방산&우주는 22.1%, PLUS 우주항공&UAM은 12.7%,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2.6%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