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윈난성 자오퉁시 출신인 5형제는 ‘뱅산카라카’(Bengshan Kalaka)라는 그룹을 결성했다. 이들은 빅뱅을 연상시키는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한 뒤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와 ‘이프 유’(If You) 등 빅뱅의 히트곡을 온라인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선보인다.

5형제의 아버지는 5년 전 사고로 사망해 어머니가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 아이들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들은 여동생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해왔다.
장남인 관헝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이발사와 건설 현장 노동자로 일하다 최근 귀향했다. 그는 과거 한 바에서 공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동생들에게 그룹을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메이크업·편곡·한국어까지 독학한 관헝은 가창력도 가장 좋아서 그룹 내 ‘지드래곤’(GD) 역할이다. 둘째는 중저음의 랩을 맡았다. 나머지 동생들은 춤에 집중했다.

한 시간 방송에 30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린다. 형제들은 라이브 방송을 마치면 다시 어머니를 도와 농사일에 나선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2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들은 엔터테인먼트사와는 계약하지 않았다.
관헝은 고향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현지 문화관광국과의 협업을 희망한다. 그는 이미 방송에서 윈난 감자와 사과 등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들이 유명해지기까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끈기, 재능, 그리고 행운이 모두 작용했다. 이 성실하고 근면한 가족에게 박수를 보낸다” “가장 감동적인 것은 형들이 유일한 여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교육 기회를 포기했다는 사실” “이 그룹은 빅뱅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중국 시골의 멋진 분위기를 더했다” “한국어 실력은 거의 흠 잡을 데 없고 무대 매너도 훌륭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