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2023년 전당대회 때 통일교인들이 집단 입당해 자신을 지지했다는 의혹에 대해 “통일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 의혹을 담은 특검 공소장을 두고는 “수사 공작”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통일교 지원' 운운하는 공허한 억지 주장은 프레임 덮어씌우기를 위한 수사 공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2400명이 넘는 통일교인들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시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 세력의 대타로 당대표 선거에 나온 김 의원을 지지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공소장에 적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제가 통일교에 지지를 요청한 바도 없거니와, 통일교가 저를 지지하겠다고 알려 온 적도 없으며, 전당대회 과정에 통일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조차도 없다”며 “전당대회 시기는 물론 그 전후로도 통일교 간부와 만난 적도 없고 전화 통화를 한 적조차도 없다. 그렇기에 실제로 통일교가 당시 전당대회에서 저를 지지한 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여부조차도 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저는 전체 투표수의 과반이 넘는 24만4163표(52.93%)의 압도적인 득표로, 2위 후보가 얻은 10만7803표(23.37%)의 두배가 넘는 표 차이로 결선투표도 없이 당 대표로 당선됐다”며 “불과 2400명의 입당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도 했다.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 간부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해 당시에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저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도 덧붙였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김 의원의 아내로부터 전당대회 직후 당대표 당선 감사 인사와 함께 100만원대의 명품가방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다. 김 여사는 당시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인들을 집단 입당시킨 혐의도 받는데, 특검은 이런 방식으로 김 의원이 당선에 도움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