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직원과 러브호텔 들락”…‘보수 왕국’ 뚫은 日 시장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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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직원과 러브호텔 들락”…‘보수 왕국’ 뚫은 日 시장의 추락
입력
수정2025.09.26. 오전 9:58
기사원문
군마현 마에바시시 오가와 아키라 시장./NHK 캡처
군마현 마에바시시 오가와 아키라 시장./NHK 캡처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유부남 직원과 여러 차례 러브호텔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아사히TV,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군마현 마에바시시의 오가와 아키라 시장(42)은 지난 24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직원과 여러 차례 호텔에 방문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오가와 시장은 함께 호텔에 방문한 직원이 유부남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남녀 관계는 없었다”면서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데 깊이 반성 중”이라고 했다.

그는 “그 직원에게 업무 관련 상담을 받고 있었다”며 “다른 직원에게는 말할 수 없는 내용도 포함돼 가장 소통을 많이 하고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음식점 등에서 만났지만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업무 이야기를 나눌 곳을 찾다 호텔에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가와 시장은 호텔로 이동할 때 관용차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호텔 비용은 모두 사비로 냈다고 밝혔다.

군마현 마에바시시 오가와 아키라 시장이 지난 24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아사히TV 캡처
군마현 마에바시시 오가와 아키라 시장이 지난 24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아사히TV 캡처

앞서 일본의 한 주간지는 “오가와 시장이 올해 7~9월 유부남 직원과 러브호텔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독신인 오가와 시장은 상대 직원이 유부남인 것을 알고도 호텔에 갔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가와 시장은 해당 직원과 10회 이상 러브호텔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매체는 “심지어 오가와 시장과 남성 직원은 이달 10일 군마현에 기록적인 단기 호우로 경보가 내려졌을 때도 러브호텔에 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오가와 시장은 “당시 호텔에 갔을 땐 아직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고, 언제든 연락이 가능하고 이동할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상적으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변호사 등과 논의한 뒤 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스캔들로 시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오가와 시장은 전날(25일) 예정돼 있던 공무를 모두 취소하고 시청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이날은 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본회의 이후 시의회 의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아사히TV는 전했다.

변호사 출신인 오가와 시장은 마에바시 최초의 여성 시장이다. 2011년 정치에 입문한 그는 군마현의회 의원을 거쳐 작년 2월 시장에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 등 야당 측 추천을 받아 후보로 나선 그는 ‘보수 왕국’으로 불리던 군마에서 자민·공명당이 추천한 현직 시장을 꺾어 화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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